시즌 첫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15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를 제치고 생애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KLPGA
■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
루이스 0.04점차 제쳐…장기 집권 관심
최근 1년간 우승 4번·준우승 6번 상승세
오늘부터 롯데 챔피언십 시즌 3승 도전
“내 골프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다. 가족과 함께 이 소식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
그녀는 이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박인비(25). 마침내 해냈다. 그녀의 이름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맨 꼭대기에 우뚝 섰다.
한국선수로는 신지애(25·미래에셋) 이후 두 번째다. 신지애는 2010년 5월부터 7주간, 다시 7월부터 11월까지 1위에 오른 바 있다.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 제도가 실시된 이후로는 통산 8번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8일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4위에서 2위(9.25점)로 올라선 이후 1주일 만에 1위가 됐다.
4월 둘째 주 대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매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의 미국, 유럽, 한국, 일본, 호주, 아시아 지역 여자 프로골프투어 등의 대회 성적을 근거로 산정된다. 기준 출전 대회 수는 35개로 상위 랭커의 출전 여부에 따라서도 배점이 달라진다. 메이저대회에는 더 많은 점수가 부여되며, 최근 13주 이내에 열린 대회 성적에는 가산점을 준다.
박인비는 최근 1년 사이 4승과 준우승 6회 등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각종 타이틀 경쟁의 순위도 달라진다. LPGA 투어 시즌 상금 랭킹은 루이스가 1위(57만3304달러), 박인비는 2위(56만7129달러)다. 평균 타수에서도 루이스(69.54타)와 박인비 (70.00타)가 1,2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 경쟁이 볼만해졌다.
청야니(대만)는 3위, 최나연(26·SK텔레콤)은 4위, 유소연(23·하나금융) 5위, 신지애는 7위로 변동이 없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