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관용지수’ 35개국 중 33위
‘남과 다르다’는 점을 긍정적이라기보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특유의 문화도 아이디어 창출의 발목을 잡는다. 차이가 곧 차별로 이어지는 폐쇄성이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막고 있다.
한국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개방성을 조사한 ‘관용지수’ 평가에서 전체 35개국 가운데 33위로 최하위권에 그쳤다. 캐나다가 1위에 올랐고 아일랜드가 2위, 네덜란드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재영 베인앤컴퍼니코리아 이사는 “선진국들은 사회의 다양성이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공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아직 고용평등법규나 사내 차별요소 철폐 등 법적인 차별 이슈 해결에 그치는 초기 단계 수준”이라고 말했다. 학력과 성별, 국적, 성적 정체성 등 각종 부문별 소수자들이 여전히 주류사회에 끼지 못한 채 겉돌다 보니 그들의 목소리와 아이디어가 사장돼 버린다는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