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단화 트렌드
▽발레리나=플랫 슈즈에서 발레리나 스타일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애초에 발레리나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앞코가 동그란 모양의 신발이 플랫 슈즈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레페토①’의 봄여름 컬렉션은 1980년대 모던댄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파스텔 톤과 강렬한 여름 색깔이 주를 이룬다. 소재도 다양해졌다. 올록볼록한 캐비아 효과가 가미된 송아지 가죽에서부터 스웨이드 재질의 점자 문양 램 스킨, 리본 디자인의 염소 가죽 스웨이드, 데님 소재 등이 그것. 표범무늬 프린트, 스트라이프 프린트 등 소재의 패턴도 다양해졌다.
▽로퍼=발레리나 스타일의 플랫 슈즈가 클래식이라면 로퍼는 가장 뜨거운 ‘아이돌 가수’가 아닐까.
지난해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예술적인 디자인의 로퍼를 내놓으면서 발등에 각종 장식이 수놓아진 로퍼가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고 벗기 쉬워 ‘게으른 사람’이라는 속뜻을 담고 있는 로퍼는 안 꾸민 듯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바지 밑단을 살짝 접어 발등과 가는 발목을 보여주면 섹시해 보이기도 한다.
‘에스콰이아’는 트렌디한 데님 로퍼③를 제안했다. 데님 소재를 슈즈에 적용해 독특할 뿐 아니라 1cm 두께의 패드가 들어 있어 키가 작아 보일 수 있는 단화의 단점을 자연스럽게 보완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