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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낮은 굽, 봄의 대지에 가까이∼ 더 가까이

입력 | 2013-04-18 03:00:00

국내 여성 단화 트렌드




봄을 맞은 한국에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심플한 굽 낮은 신발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겨울 동안 지겹게 신었던 부츠를 신을 때 느끼지 못했던 땅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슈즈들이다.

▽발레리나=플랫 슈즈에서 발레리나 스타일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애초에 발레리나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앞코가 동그란 모양의 신발이 플랫 슈즈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레페토①’의 봄여름 컬렉션은 1980년대 모던댄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파스텔 톤과 강렬한 여름 색깔이 주를 이룬다. 소재도 다양해졌다. 올록볼록한 캐비아 효과가 가미된 송아지 가죽에서부터 스웨이드 재질의 점자 문양 램 스킨, 리본 디자인의 염소 가죽 스웨이드, 데님 소재 등이 그것. 표범무늬 프린트, 스트라이프 프린트 등 소재의 패턴도 다양해졌다.

‘핏플랍’이 최근 선보인 플랫 슈즈 ‘듀에②’는 발레리나 슈즈를 연상시키는 여성스러운 라인에 4cm 굽이 숨어 있는 독특한 신발이다. 안쪽에 쿠션을 넣은 듯한 편안한 느낌이 특징이다. 숨어 있는 굽 덕분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천과 가죽 소재에 노란색, 빨간색 등 선명한 색깔을 적용해 활동적으로 보인다.

▽로퍼=발레리나 스타일의 플랫 슈즈가 클래식이라면 로퍼는 가장 뜨거운 ‘아이돌 가수’가 아닐까.

지난해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예술적인 디자인의 로퍼를 내놓으면서 발등에 각종 장식이 수놓아진 로퍼가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고 벗기 쉬워 ‘게으른 사람’이라는 속뜻을 담고 있는 로퍼는 안 꾸민 듯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바지 밑단을 살짝 접어 발등과 가는 발목을 보여주면 섹시해 보이기도 한다.

‘에스콰이아’는 트렌디한 데님 로퍼③를 제안했다. 데님 소재를 슈즈에 적용해 독특할 뿐 아니라 1cm 두께의 패드가 들어 있어 키가 작아 보일 수 있는 단화의 단점을 자연스럽게 보완했다.

구두 편집매장 ‘라꼴렉시옹’에서 선보이는 스페인 고급 브랜드 ‘페드로 가르시아’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스토로 소재의 기본 스타일 로퍼를 선보였다. 봉제선이 없이 부드럽게 발을 감싸는 페드로 가르시아의 로퍼는 갈색, 파란색 등으로 나와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