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기념회관 역사학습공간 각광
“대구 시민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어 뭉클했어요. 아이들 데리고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
대구 달서구 조서환 총무팀장은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다녀온 뒤 “학생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대구시민정신을 알 수 있는 유익한 배움터”라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중구 남산동 명덕초교 강당 옆 총면적 2840m²(약 850평)에 4층 규모인 기념회관은 당시 현장을 보여주는 자료와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횃불과 시위를 하는 학생 모형이 전시돼 있다. 인근 명덕사거리는 1960년 2·28민주운동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 기념회관과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당시 민주운동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유아 및 어린이열람실은 2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북 카페와 전자신문을 보는 디지털자료실의 반응이 좋다. 이달부터는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하는 초등학교 체험학습이 진행 중이다. 6월까지 200여 곳이 방문할 예정이다.
대구근대골목투어 새 코스 개발도 한창이다. 주제는 ‘나라사랑’, 코스 이름은 ‘구국의 길’(가칭)로 정했다. 중구 삼성상회 터(인교동)∼국채보상운동 발상지(옛 광문사·서야동)∼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삼덕동)∼2·28민주운동기념회관∼국채보상운동기념관(동인동)을 잇는 3.5km 구간이다. 중구 관계자는 “민주운동 현장과 대구의 정신을 보여주는 교육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코스가 개방되면 기념회관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조 기념사업회 의장은 “조만간 2·28민주시민대학을 열 계획이다. 학생과 시민에게 자랑스러운 대구 민주운동정신을 계승하는 역사학습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