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일 V리그 톱매치…양국 챔프 격돌
삼성화재 3번째 우승, 기업은행 첫 V 도전
한국과 일본의 프로배구 수준을 가늠해볼 이벤트 대회가 열린다.
두 나라의 챔피언들이 격돌하는 2013 한·일 V리그 톱매치가 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제비오 아레나에서 열린다. 6시즌 연속 남자부 챔피언 삼성화재는 이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창단 2시즌 만에 챔피언에 오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첫 번째 우승을 노린다.
기업은행은 우승 이후 아직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짧은 휴식 뒤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선수 레오 마르티네스(쿠바),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도 출전한다. 계약기간이 4월 말까지여서 문제는 없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휴가를 떠나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는지가 중요하다.
이 대회는 2006년 두 나라의 배구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창설됐다. 2011년 도호쿠 지역에 발생한 대지진과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3년 만에 부활해 5회째다. 초창기에는 두 나라의 남녀 리그 1·2위 팀이 참가했으나 2010년부터 챔피언 팀만 참가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 일본대표는 사카이 블레이저스(남자), 히사미쓰 스프링스(여자)다. 2010시즌부터 2년간 LIG손해보험에서 뛴 밀란 페피치(보스니아)가 사카이의 에이스다. 남녀 우승팀은 1만 달러, 준우승팀은 5000달러(560만원)를 받는다. MVP 상금은 각각 1000달러. 여자부 경기가 낮 12시30분에 먼저 열리고, 오후 2시30분부터 남자부 경기가 이어진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