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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구장에 앙숙 보스턴 응원가

입력 | 2013-04-18 07:00:00


보스턴 마라톤 테러 추모…존 패럴감독 “감사”

제117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노래가 양키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 전통의 라이벌이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슬픔을 함께 나눌 줄도 아는 친구였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홈경기 도중 레드삭스의 응원가로 자리 잡은 닐 다이아몬드의 ‘스위트 캐럴라인’을 틀었다. 하루 전 보스턴마라톤대회 도중 폭탄 테러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로하는 의미였다. 양키스는 또 전광판에 양키스 로고와 레드삭스 로고를 나란히 띄워놓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로 응원했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보스턴 시민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 곡은 보스턴 시민과 펜웨이파크에 의미 있는 곡이기 때문에 우리의 뜻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시내티, 시카고 컵스, 밀워키 등도 함께 희생자들을 기렸다. 보스턴과 홈경기를 치른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검은색 띠를 팔에 두르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은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양키스타디움에서 ‘스위트 캐럴라인’이 울려 퍼졌다는 것은 아주 감동적이고 멋진 일”이라고 고마워했다. 레드삭스 구단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 시민을 위해 ‘스위트 캐럴라인’을 틀어준 양키스에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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