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선배들에 주전자리 밀려 가슴앓이
강원전 종료직전 출전 통쾌한 한풀이골
포항 스틸러스 문창진(20·사진)은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강원FC와 원정경기(16일)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고대하던 프로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프로 2년차. 3경기 출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문창진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절친한 선배 신광훈이 들쳐 업은 가운데 동료들이 축하해주자 눈시울이 불거졌다. 곧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문창진은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정상에 올려놨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막내들의 반란에 이내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안주하지 않았다. 아직 배울 게 많았다. 작년 교체로 고작 4경기에 나서면서 적잖이 자극도 받았다. 터키 전훈에서 연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고, 자신에게 행운의 숫자인 8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목표로 잡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