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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지역축제, 시민이 함께 만든다

입력 | 2013-04-18 03:00:00

3∼5일 안산국제거리극
4∼19일 의정부국제음악극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단원 그림 속-풍경 2013’ 공연 무대인 안산문화광장은 축제가 열리는 다음 달 3∼5일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제공

공연 축제의 계절, 봄을 맞아 내달 안산국제거리극축제(5월 3∼5일)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4∼19일)가 열린다. 두 축제 모두 시민참여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꾸민다.

올해 9회를 맞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고잔역 사이에 위치한 안산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공업도시로 알려진 안산의 이미지에 맞게 20개의 붉은 컨테이너가 숲을 이루는 ‘큐브시티’를 설치하고 각 컨테이너를 체험관, 전시관, 공연 무대로 사용한다.

안산과 안산 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8개의 주제형 공연이 펼쳐진다. ‘단원 그림 속-풍경 2013’(4, 5일 오후 2시 30분)은 안산에서 그림을 배운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 인물을 안산 시민 35명과 배우 15명이 직접 제작한 한지 의상을 입고 재현하는 이동형 공연이다.

공중에 매달린 채 벽 위에서 공연을 펼치는 프랑스 버티컬 퍼포먼스팀 르 투라몽의 ‘여인조각상의 춤’과 미술과 영상을 공연에 접목한 스페인 인섹토르로픽스의 ‘은하계의 카퓨섹타를 찾아서’ 등 해외 공연 7편도 초청됐다. 051-481-0530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개막작인 ‘칼리굴라_리믹스’는 악기 없이 연기자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믹싱해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제공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제12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올해 주빈국가로 프랑스어권인 캐나다 퀘백을 선정하고 5개국에서 7편의 초청공연과 제작공연 3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철학적 깊이와 가감 없는 성적묘사로 미성년자 관람불가인 ‘칼리굴라 리믹스’(4, 5일 오후 5시)이다. 알베르 카뮈의 희곡 ‘칼리굴라’를 재해석한 퀘백 극단 테르 데 좀의 작품이다. 삼각형 모양의 테이블(디지털 콘솔)에 9명의 연기자가 마이크 앞에 앉아 연기한다.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오롯이 감정을 표현해 코러스와 대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모토로 시민배우합창뮤지컬 ‘11마리 고양이’(12일 오후 5시)도 선보인다. 큰 물고기를 찾으러 떠난 고양이 11마리가 겪는 여정을 다룬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8명의 시민배우가 6개월 동안 연습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본 뒤 1000원에서 1만 원까지 원하는 만큼 관람료를 내면 된다. 031-828-5887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