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가 형편없다며 폭력을 휘두르는 손님이라면 점원에겐 '악몽'일 것이다. '개그콘서트' 정 여사를 능가하는 악덕 소비자가 미국에서 체포됐다고 17일(현지시각) 허핑턴포스트·WREG-TV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안토니우스 하트 주니어(19)와 아버지 안토니우스 하트(45)가 트럭을 몰고 패스트푸드 점 '잭 퍼틀스 치킨' 멤피스 점에 들어선 것은 지난 11일이었다. 부자는 드라이브 스루(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제품을 테이크 아웃하는 방식) 창을 통해 주문한 치킨을 받아 떠났다.
얼마 후 점원은 그들에게 닭 날개를 빼놓고 준 것을 알게 됐다. 마침 안토니우스 부자가 드라이브 스루 창으로 돌아왔다. 당시 이들 부자는 분노로 매우 흥분해 있었다고 점원은 전했다.
총을 본 동료 점원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더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기로 위협하고 이를 동조한 아버지와 아들을 체포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