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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쇼크

입력 | 2013-04-19 03:00:00

예대마진 줄고 기업 부실 늘어… 작년보다 20~40% 급감




올해 1분기(1∼3월) 금융지주사의 실적이 지난해 1분기보다 20∼4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신한, KB, 우리,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7144억 원에서 올해 4200억 원으로 4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8687억 원에서 5800억 원으로 33%, KB금융은 6069억 원에서 4600억 원 수준으로 24%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36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평균 2.92%포인트였던 예대 금리 차는 올해 1, 2월 평균 2.64%포인트로 줄었다. 한 금융지주사 임원은 “예대 마진이 0.3%포인트 떨어지면 연간 순이익이 6000억 원가량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경기 침체로 건설, 조선, 해운 같은 취약 업종에서 한계 기업이 늘어난 것도 은행들의 실적을 악화시키고 있다. 기업 부실이 가시화되면 은행들이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이 늘어나 순익 감소로 이어진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