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내륙의 바다 품은 하얀 벚꽃행렬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북 제천 청풍호 주변 13km에 있는 벚꽃나무가 이번 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제천시 제공
청풍호 주변은 25년 이상 된 수천 그루의 벚꽃이 13km에 걸쳐 장관을 이룬다. 지역적 특성상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데,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는 19∼21일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행사, 경연대회 등으로 채워진 ‘청풍호 벚꽃축제’를 마련했다. 행사 첫날 제천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스페인민속춤 ‘플라멩코’ 공연, 트로트 한마당, 오티별신제 시연, 청풍호 카약페스티벌, 청풍호 자드락길 캠핑대회 등이 열린다. 축제 기간에 전통한방차 시음, 벚꽃 사생대회, 제천 특산 음식체험 행사 등이 이어진다. okjc.net
비봉산(해발 531m) 입구인 도곡리에서 정상까지 총 길이 2.94km에 걸쳐 만들어진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제천시 제공
청풍호를 둘러싼 ‘자드락길’도 봄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다. 7개 구간 58km의 자드락길은 내륙의 바다 청풍호와 인접한 야트막한 산자락을 따라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바람을 맞으며 걷는 즐거움을 준다. ‘자드락’은 낮은 산기슭의 비탈진 땅을 말하는 우리말이다. 7개 코스는 △작은 동산길(청풍 만남의 광장∼능강교 19.7km) △정방사(능강교∼정방사 1.6km) △얼음골 생태길(능강교∼얼음골 5.4km) △녹색마을길(능강교∼상천 민속마을 7.3km) △옥순봉길(상천민속마을∼옥순대교 5.2km) △괴곡 성벽길(옥순봉 쉼터∼다불리∼지곡리∼옥순대교 9.9km) △약초길(지목리∼말목장 8.9km)로 돼 있다. 코스마다 마을과 역사 자연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청풍호 수경분수도 볼거리다. 2000년 4월 설치된 이 분수는 162m까지 물줄기가 솟는다. 반달분수, 하늘분수, 햇살분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야간에는 레이저빔 등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분수쇼로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수경분수 근처에는 번지점프, 인공암벽장 등의 체험시설과 유럽형 숙박시설인 ES리조트와 청풍리조트가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