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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협력사가 살아야 LG도 잘된다”

입력 | 2013-04-19 03:00:00

천안-평택 중소협력업체 방문… 동반성장 통한 경쟁력 강화 주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8일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충남 천안시의 협력업체 미래코리아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구 회장, 권영수 박진수 LG화학 사장, 강성등 미래코리아 전무. LG그룹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8일 충남 천안과 경기 평택의 LG전자 협력업체를 방문해 “협력사가 살아야 결국 LG그룹도 잘된다”고 강조했다.

16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들이 2, 3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2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키로 한 데 이어 그룹 총수가 직접 중소 협력업체를 찾아가 동반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현장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 30여 명이 동행했다.

구 회장이 방문한 천안시의 미래코리아는 TV 프레임을 생산하는 업체로, 테두리가 거의 없는 ‘LG 시네마스크린 디자인 TV’ 출시를 앞두고 LG전자와 다양한 기술협력을 했다. 한동권 미래코리아 대표는 “2011년 9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LG전자로부터 연구개발(R&D) 노하우에서 설비 인프라, 생산라인 자동화에 필요한 자금까지 꾸준한 지원을 받았다”며 “그 덕분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올라갔고 불량률은 3%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구 회장이 ‘함께 세계 1등이 되자’고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LG전자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신기술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드는 평택시의 우성엠엔피 역시 LG전자가 지원한 설비자금이 생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동반성장펀드의 지원을 받아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과거에는 각각 다른 곳에서 하던 휴대전화 케이스의 사출, 코팅, 반제품 조립을 한곳에서 진행한다. 이에 따라 물류의 이동거리를 155km에서 0.5km로 줄였고, 납품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6일에서 3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우성엠엔피가 경쟁력을 향상했기 때문에 우리 또한 올 초 ‘옵티머스G 프로’ 등 신형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