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등 9곳과 함께
전남 장성군의 필암서원 등 조선시대 대표적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남도는 18일 오후 장성군 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혜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세계유산과 교육문화유산’ 기조발제를 하고 안동시 손상락 씨가 ‘안동 도산서원 계승과 활용’ 사례발표를 했다. 19일에는 분과회의 결과 보고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지난해 4월 정부, 자치단체, 민간전문가 19명이 참여하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발족시켰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서원은 필암서원을 비롯해 도산서원·병산서원(경북 안동), 소수서원(경북 영주), 무성서원(전북 정읍),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9개 서원은 2011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유산을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문화재청이 정식 등재를 신청하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현지 실사를 벌인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