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투수, 글러브 옆구리에 끼지만 美 투수들은 대부분 상체 앞에 둬 인체공학으론 美방식이 더 효율적
LA 다저스 류현진(왼쪽)은 전형적인 동양 선수들의 ‘글러브 팔’ 위치로 공을 던진다. 옆구리에 글러브를 끼우는 방식. 반면 많은 메이저리그 투수는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C C 서배시아(33)처럼 릴리스포인트 때 글러브를 상체 앞에 둔다. 동아일보DB
비디오 촬영 기술이 발달하기 전만 해도 근거 없는 믿음(myth)에 기댄 가설이 적지 않았다. 공의 위력을 늘리려면 팔의 각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나 NPA(National Pitching Association) 같은 미국 투수 연구소에서 비디오 촬영을 통해 ‘공학적으로’ 투구에 관한 궁금증에 접근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왼쪽)은 전형적인 동양 선수들의 ‘글러브 팔’ 위치로 공을 던진다. 옆구리에 글러브를 끼우는 방식. 반면 많은 메이저리그 투수는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C C 서배시아(33)처럼 릴리스포인트 때 글러브를 상체 앞에 둔다. 동아일보DB
그러나 인위적으로 투구 폼을 바꾸는 게 인체공학적 투구 이론에서 가장 경계하는 점이다. 게다가 류현진은 불펜 투구를 거르는 것처럼 자기만의 성공 방식을 찾은 투수다. 류현진의 ‘동양 스타일’이 메이저리그 성공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류현진 경기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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