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민PD “실패해도 기회줘 동기 유발”… 朴대통령 “창조경제도 그래야 꽃피어싸이 시건방춤, 콘텐츠 보상 모범사례”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에 KBS 개그콘서트(개콘)의 서수민 PD가 발언자로 초청됐다. 개콘의 장수비결이 창조경제의 발전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이다.
서 PD는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개콘이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개그맨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콘텐츠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콘의 장점은 실패해도 언제나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공개경쟁시스템”이라며 “매주 새 코너 오디션을 공개 진행함으로써 (개그맨 공채) 기수나 나이, 인기도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코너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개콘의 무대가 곧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은 (개그맨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 PD의 발언을 들은 뒤 “창조경제도 많은 실패가 쌓여야만 제대로 된 큰 성공을 할 수 있다.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해주는 것이 창조경제를 꽃피우는 데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부와 방통위, 원안위는 새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갈 핵심 기관”이라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말이 있는데, 끝의 탄식할 탄(歎)자를 탄환 탄(彈)자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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