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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비리 조사… 국정원 TF 구성

입력 | 2013-04-19 03:00:00

정치개입 - 활동비 전용의혹 파헤쳐




국가정보원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재임 시절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TF는 내부감찰 차원에서 원 전 원장 관련 비리 의혹의 진상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원 전 원장 특별수사팀과도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번 주초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급) 출신인 장호중 국정원 감찰실장을 중심으로 감찰실 및 수사국 요원 8명이 참여하는 원 전 원장 비리의혹 조사 TF를 구성했다. 조사대상은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비롯한 국내정치 개입 의혹 외에도 원 전 원장 개인비리 의혹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원 전 원장이 200만 달러 상당(약 22억 원)의 해외특수활동비를 전용해 자신의 해외 유학 대비용 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정원 관계자는 “200만 달러는 원 전 원장의 유학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TF는 원 전 원장이 퇴임 전 관사에 있던 가구와 집기 등 비품 대부분을 국정원 예산을 이용해 새것으로 바꾼 뒤 퇴임할 때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봉·최예나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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