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산다'는
야구의 도시 부산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늘 꽉차던 사직 구장이 텅텅 비고 있는데요,
왜 이러는 걸까요?
[리포트]
화끈한 응원의 대명사
사직구장은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해온 가장 큰 시장입니다.
2008년부터 큰 폭으로 늘면서 5년 연속 1위.
700만 관중 시대의 1등 공신이었습니다.
부산 인구의 40%가 찾는다는 사직구장.
하지만 올해는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
예전의 분위기가 아닙니다.
[인터뷰: 김민성]
"제가 롯데 있을 땐 흥분되고 그랬는데,
이번에 가니까 썰렁해서 낯설고 이상했어요."
줄었지만, 사직구장의 감소폭은
33%로 훨씬 더 심각합니다.
[전화인터뷰:김건태]
"날씨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관중이
많이 안오셨습니다. 관중들이
경기 질적인 부분에 흥미를 많이 잃지 않았나..."
홈런왕 이대호, 끼로 똘똘 뭉친
홍성흔, 공격의 첨병 김주찬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떠났지만
이들을 대체할 거물급 영입은 없었고
팀성적은 곤두박질했습니다.
2년 전 로이스터 감독과
가르시아를 내보낼 때 '무관중 운동'을
펼쳤던 팬들이 올해는 무관심으로
저항하고 있다는 겁니다.
9번째 구단 NC의 가세로
경남 지역의 적지않은
팬들까지 빼앗긴 롯데.
낮췄지만, 이대로 가면 100만명도 어렵습니다.
봄은 왔건만
사직구장은 아직도 한겨울입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