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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세계를 이끄는 ‘성장’의 신화 그 뿌리는

입력 | 2013-04-20 03:00:00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질베르 리스트 지음/신해경 옮김
423쪽·2만 원/봄날의 책




생산을 늘리고, 시장 교환체제를 확대하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상품화하는 것. 저자가 정의한 발전의 개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식민주의와 근대화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산업화와 도시화로 정의할 수 있다. 발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60여 년간 세계인에게 신앙이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시대 이후 발전과 성장 개념이 어떤 변화를 거쳐 왔는지 살펴본다. 종속이론 등 이런 신앙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탈(脫)발전 담론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자원 고갈, 환경 파괴 때문에 더이상 영속적인 발전은 어렵다고 진단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