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KIA 삼손’ 최희섭, 3경기 연속 홈런 쾅

입력 | 2013-04-20 03:00:00

팀은 SK 누르고 단독선두 지켜
박병호 끝내기포… 넥센, NC에 1-0
롯데는 삼성 4-3 제압 7연패 탈출




KIA 최희섭은 2010∼11년 2년 연속 팀 최고 연봉인 4억 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1억700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부상 탓에 부진하기도 했지만 연봉 협상 과정에서 감정이 상해 팀을 이탈한 데 대한 징벌이 포함됐다. 올해에도 연봉이 2000만 원 깎였다. 지난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에 7홈런, 42타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지난 2년과 달리 스프링캠프에서 충실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한때 최희섭을 내치겠다고 했던 선동열 감독도 그에게 믿음을 보였다. 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번이 아닌 5번 타자로 기용하며 배려했다. 최희섭은 머리도 길렀다. 2009시즌 막판에 머리를 길렀는데 우승도 하고 개인 성적도 좋았다는 게 이유다. 최희섭은 그해 타율 0.308에 33홈런 10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IA가 19일 문학에서 1회에 터진 최희섭의 3점 홈런을 앞세워 SK를 4-3으로 꺾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최희섭은 1회 2사 1, 2루에서 SK 선발 여건욱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7일 광주에서 열린 LG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넥센은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 덕분에 NC를 1-0으로 누르고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질주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7이닝을 1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NC는 선발 이태양이 친정팀을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9회 바뀐 투수 노성호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한화를 15-1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개막 13연패 뒤 약체 NC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한화였지만 ‘정상적인 팀’ 두산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롯데는 대구에서 삼성을 4-3으로 이기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과 3분의 1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2승(1패)째를 챙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