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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Harmony]전원생활 꿈꾸던 노후, 특화된 서비스로 해결

입력 | 2013-04-22 03:00:00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 사는 서은혁 씨(55)는 얼마 전 농협은행에서 운영하는 ‘전원생활 체험여행’에 참여해 강원도 홍천에 다녀왔다.

정년퇴임을 1년 앞둔 상황에서 귀농·귀촌을 꿈꾸던 서 씨에게는 일종의 ‘선행 학습’이나 다름없는 기회였다. 서 씨는 “막연하게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진지한 고민과 장기적 설계는 시도하지 못했다”며 “두려웠던 은퇴 뒤 생활이 이제는 오히려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NH은퇴연구소를 설치하고 고객 노후설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귀농·귀촌을 원하면서도 정작 실천에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은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원생활 체험여행’은 농촌에 기반을 둔 농협이 도시 은퇴자의 ‘귀농·귀촌 욕구’를 공략해 만든 상품으로 농촌 생활을 꿈꾸는 예비 은퇴자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 개정을 계기로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농협은행은 IRP를 통한 은퇴설계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IRP는 퇴직연금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퇴직금 전용통장’으로 앞으로는 반드시 IRP를 통해서만 퇴직금을 받게 된다. 노후준비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이 커지면서 젊은 층에게까지 IRP 열풍이 불고 있다. 1인당 연간 1200만 원까지 불입이 가능하고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농협은행은 IRP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주말농장 분양 △농산물 구입 할인 △교육문화센터 무료 수강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은퇴설계 카운슬러 클럽’을 은행 내에 만들어 은퇴 컨설턴트가 세무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과 함께 고객 은퇴 관련 상담에도 나선다.

기존의 퇴직연금 상품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NH 골드(GOLD)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만기일을 하루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예치기간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다.

가입 후 1년 안에 예금을 해지해도 1년의 기본 금리를 제공하며 1년 이상 예금을 유지했다가 중도에 해약해도 경과 기간에 따라 이자를 기본금리의 최대 60%까지 지급한다.

농협은행 내 NH은퇴연구소는 분기마다 계간지 ‘행복설계’를 발간해 중·고령층의 자산관리 요령과 절세전략, 비과세 금융상품 등을 소개한다. 농협은행 전국 영업점은 물론이고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신충식 농협은행장은 “연금소득 세제개편으로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어 연금상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고객의 노후준비 욕구를 세밀하게 분석해 농협만의 특화된 은퇴설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