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시장 경쟁 치열→소비자 통신비 절감
휴대폰 통신 시장에 반값 화두를 던진 ‘알뜰폰’ 사업자가 전국 다양한 영역의 매장으로 확대 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도 지난달 15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아직도 ‘알뜰폰’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초기 온라인쇼핑몰로 시작하던 알뜰폰 판매는 편의점과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알뜰폰 유통망 확대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돕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사업자를 경쟁에 끌어들여 다양한 서비스와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알뜰폰이란 통신망을 가지지 못한 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가 기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자체 브랜드로 재판매 하는 휴대폰을 말한다. 알뜰폰 사업자는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통신3사의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품질은 그대로 유지할 수 가 있다.
현재 알뜰폰 시장에는 약 20개의 업체가 뛰어들어 경쟁하고 있다. SK망을 활용하는 업체로는 SK텔링크, 큰사람 컴퓨터,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스마텔, 에스원, KCT, KICC 등이 있으며, KT망을 이용중인 업체에는 CJ헬로비전, KT파워텔, 씨앤커뮤니케이션,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위너스텔, 프리텔레콤, 에스로밍, 온세텔레콤, 홈플러스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망은 MVNO인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가 임대해 운용중이다.
서울 군포의 한 대형 마트에서 쇼핑객이 알뜰폰을 둘러보고 있다.
알뜰폰은 기존 휴대폰이 전문 매장이나 온라인에서만 거래되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무대에서 판매 되고 있다. 전국 각지 편의점을 비롯해 롯데마트를 이마트도 홈플러드 등 대형 유통마트에서도 알뜰폰 사업을 개시하고있다. 특히 SK텔레콤 통신망을 제공받는 ‘큰사람컴퓨터의 ‘이야기 모바일(www.eyagi.co.kr)’은 고속도로 휴개소라는 이색 시장을 개척했다. 운전대에서 장시간을 보내 매장을 찾기 어려운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알뜰폰은 어린이나 노인 등 통화량이 적은 사용자, 해외에 체류하면서 간간히 귀국하는 유학생, 업무 전용 폰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제격이다. 각 업체별로 요금제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까지 통신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알뜰폰은 업체별로 각각의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료가 전혀 없는 요금제, 필요한 만큼만 미리 충전해서 쓰는 선불요금제, 데이터와 통화량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묶은 요금제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