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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5] 중국 쓰촨성 강진, 사상자 계속 늘어…102명 사망-2000여명 부상

입력 | 2013-04-20 19:05:00


20일 중국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102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지진 피해가 도심과 떨어진 농촌 지역인 향(鄕)·진(鎭)에 집중됐기 때문에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를 발견해 의료시설로 후송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피해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거라 예상했다.

또한 야안시 일대 재난 지역 곳곳에서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 도로 여러 곳이 막히면서 구조대의 접근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CCTV와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8시2분(현지시간)경 발생했으며, 깊이는 13㎞로 관측됐다.

진앙지는 북위 30.3도, 동경 103.0도로, 지난 2008년 5월 8만60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쓰촨 대지진과 같은 지진대에 위치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9로 발표했다가 6.6으로 수정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강진 발생 이후에도 규모 3~5.1의 여진이 23차례 발생했으며, 주택 1만여 채가 붕괴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여진이 이어지자 인근 청두(成都)국제공항은 오전 한 때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쓰촨성 일대 주민은 강력한 진동에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가 불통됐다가 이날 낮 정상화됐다.

루산현의 한 주민은 중국신문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2008년 대지진 때보다 흔들림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1급 지진대응태세를 선포, 군용기를 동원해 구조·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진 발생 직후 '중요 지시'를 통해 관계 당국에 주민 구조에 백방의 노력을 기울여 사상자를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직접 구조·구호 상황을 챙기기 위해 재해 현장으로 향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청두군구 산하 장병 2천여명과 헬기들이 현장에 급파돼 피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쓰촨 각 지역에 배치된 무장경찰 3천900여명도 재해 현장에 도착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08년 대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은 중국에서 신장(新疆), 윈난(雲南), 광시(廣西) 등지와 함께 평소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쓰촨성에서는 지난 2월에도 이틀간 5개 지역에서 연속으로 진동이 10차례 감지돼 주택에 금이 가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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