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기독교 성지순례 코스 속속 개발
제주지역 종교 성지를 따라 걷는 순례의 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물고기 모습으로 길 안내를 표시한 기독교 순례길은 22일 한꺼번에 3개 코스를 개장한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하논성당 길은 제주교구의 2번째 본당인 서귀포성당에서 시작해 천지연 계곡을 따라 있는 천지연 산책로, 유명 시인의 시비로 꾸며진 칠십리 시공원 등을 거쳐 화산 활동으로 생긴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의 성당 터로 이어지는 10.6km다. 이 코스에서 김대건 신부(1822∼1846)의 유골을 모신 면형의 집, 서귀복자성당, 서귀포올레매일시장, 이중섭미술관 등을 만날 수 있다.
제주교구 측은 지난해 제주지역 천주교 110여 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성지 순례길 6개 코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고산성당에서 신창성당에 이르는 12.6km의 ‘김대건 길’을 처음으로 개통했다. 하논성당 길이 두 번째. 2015년까지 정난주 길, 김기량 길, 신축화해 길, 이시돌 길 등 4개 코스를 추가로 개통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