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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문화 소외지역에 ‘우리의 소리’ 선물합니다”

입력 | 2013-04-22 03:00:00

부산국악원 올해 11곳서 나눔공연




‘국악을 국민 속으로.’ 국립부산국악원이 전국을 찾아다니며 국악 나눔 공연을 펼친다. 어린이를 위한 전통음악극이 마련되고 민속음악의 최고봉들이 부산을 찾아 풍류를 선사한다.

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 50분과 낮 12시 전남 해남군 우슬경기장에서 ‘국악을 국민 속으로’ 공연을 2회 펼친다. 해남군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 공연은 태평소와 모둠 북 난타를 시작으로 산조춤 동래학춤 대풍류 부채춤을 비롯해 경기민요인 풍년가 뱃노래 자진뱃노래를 선보인다. 부산국악원은 이 공연에 이어 12월까지 경남 고성, 경북 청도 등 전국 11곳을 돌며 국악 나눔 행사를 연다.

이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국악원, 민속국악원, 남도국악원, 부산국악원 등 국내 4개 국립국악원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행복을 나누자는 취지. 대상은 농어촌 및 낙도지역주민, 장애인, 특수학교, 다문화 지원단체, 장애청소년이나 공익 목적의 봉사단체, 교화기관, 군부대 등이다. 강다겸 부산국악원 연구사는 “전통음악이야말로 지역을 떠나 한 민족임을 깨닫게 하는 원동력이다. 문화소외지역민의 삶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7시 반에는 부산국악원 소극장에서 화요공감무대인 민속풍류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주관한 한국민속음악연구회는 전통음악에 대한 이론과 실제 및 지금까지 전승되지 못한 연주곡을 찾아 새로운 연주법과 이론을 정립하고 있다. 공연은 피리나 대금 등 대나무로 만들어진 관악기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대풍류’가 첫 무대를 연다. 이어 아쟁과 가야금이 함께하는 ‘산조 3중주’, 북한지방과 중국동포들이 즐겨 부르는 북한의 ‘아리랑연곡’을 선보인다.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 ‘시나위’, 장쾌하고 우렁찬 경기가락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호적풍류’도 연주된다.

어린이를 위한 전통음악극도 마련된다. 부산국악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한 ‘알콩달콩 우렁친구’가 다음 달 4, 5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부산진구 연지동 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공연된다. 전래동화 ‘우렁각시’를 각색해 만들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