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마음속엔 술 취한 코끼리 없나요?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본인도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있다 보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독서 등을 통한 휴식은 좋은 충전의 시간이 된다. 시의원 활동을 비롯해 오랜 기간 지역사회 발전과 관련한 일을 해왔는데 지역사회 이슈라는 것은 늘 다양한 이해 당사자 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찾아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문제로부터 한걸음 벗어나 관조하다보면 해결책이 나타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책을 자주 손에 잡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페이지를 넘겨 한 이야기를 읽고 잠시 명상에 잠기는 순간은 진정한 마음의 평안을 갖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는 30년 넘게 수행승으로 살아온 아잔 브라흐마가 들려주는 몸과 마음과 영혼을 위한 안내서이고, 마음 속 코끼리를 다스리는 이야기이다.
108가지 이야기로 엮어진 이 책은 커다란 욕망에 사로잡혀 다스려지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술 취한 코끼리에 비유하고 있다. 마음 속 코끼리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명상과 깨어 있음의 밧줄로 마음 속 코끼리를 붙잡아 매는 순간 문제는 사라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삶은 외부 세계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마음 상태에 따라 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괴로움이 생겨난다. 스스로의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고 모든 것을 흐르는 대로, 있는 그대로 놓아두며 마음을 깨어 있는 상태로 만들 때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책 표지의 ‘몸·마음·영혼을 위한 안내서-마음 속 코끼리를 따르지 말고 그 코끼리의 주인이 되라’는 문구처럼 몸과 마음이 상처받고 복잡할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참행복이 무엇인가를 느끼는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