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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때마다 구름 갤러리…경남 골프열기 살아있네

입력 | 2013-04-22 07:00:00


대회 마지막 날 8000여명 운집

“양수진 파이팅! 홍진주 짱!”

부산·경남은 골프 열기가 뜨겁다. 야구나 축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어떤 대회가 열리더라도 갤러리가 보장돼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든다.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뜨거운 골프열기는 그대로 느껴졌다.

오전 일찍부터 갤러리가 몰려왔다. 갤러리 이동을 위해 배차된 버스는 오후까지 바쁘게 움직였고, 클럽하우스 주변에 마련된 행사 부스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잠깐 사인회와 사진촬영 등 행사라도 열리면 더 많은 갤러리가 운집했다. 21일 양제윤과 안신애의 팬 사인회가 진행되자 한꺼번에 100여 명의 갤러리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갤러리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사인회를 참석하는 선수의 표정에서도 밝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날 하루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는 약 8000여명. KLPGA 투어의 평균 관중수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보통은 2000∼3000명(3라운드 합계)만 입장해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압도적인 흥행 성적표다.

유독 부산과 경남 지역의 골프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높은 골프인구의 비율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창원, 김해 등 대도시가 발달해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많다. 인구대비 골퍼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2012년 골프장 내장객 수에서 경남은 경기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홀 당 내장객 수에서는 경기도와 전남을 제치고 전국 1위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골프대회에 대한 갈증이다. 2011년에는 경남지역에서 단 1개의 골프대회도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서울경제여자오픈과 한일 여자 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개 대회가 열렸다. 해마다 10여 개의 대회가 열리는 수도권 지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드물게 개최되다보니 대회가 열릴 때마다 구름갤러리가 몰려든다.

부산에서 아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찾아온 한 골프팬은 “골프 대회를 자주 볼 수 없어 아쉽다. 대회가 자주 열려 화끈한 경기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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