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제는 미국과 남미다!”
데뷔 5년차 아이돌 그룹 2PM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국내에서 정상에 오르고 일본으로 넘어간 2PM은 현지 데뷔 2년도 채 안되는 시간에 ‘꿈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에서 첫 공연을 벌였다.
2PM은 20일과 21일 도쿄돔에서 ‘레전드 오브 2PM 인 도쿄돔(LEGEND OF 2PM in TOKYO DOME)’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열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11만 명을 동원했다.
21일 오후 전날보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팬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주위에 몰려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첫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2PM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영광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작년 6월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일본 부도칸에서 6일 연속 공연을 펼친 2PM은 지나온 1년을 되돌아보며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관객과의 호흡에 부드러워졌다. 그래서 이번 도쿄돔 공연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2PM은 21일 공연에서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공연을 즐겼다.
일본 데뷔하고부터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도쿄돔”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꿈을 이룬 2PM은 새로운 도전을 기대했다.
일단 5월로 결정된 2년 만의 국내 컴백에 전력을 다한다.
오랜 공백 탓에 “어떤 모습의 2PM으로 대중 앞에 서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지만 “한국에서 2PM의 느낌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남미에서 커지고 있는 케이팝 시장에 대해 “항상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실 아시아 투어 때 계획을 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자신했다.
준케이는 “데뷔하고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좋았던 일도 많았고 안 좋았던 일도 있었다. 역경이 찾아왔을 때마다 서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멤버들은 똘똘 뭉칠 수 있었다”며 “서로 의견이 부딪치면 여섯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하면서 이견을 좁힌다. 이것이 우리가 자랑하는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뒤이어 우영은 “지금처럼 오랫동안 같이 하고 싶다. 팀은 물론이고 개인으로서 각자 하고 싶은 꿈들을 이뤄가며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택연은 일본의 반한류 혹은 혐한류 기류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을 전했다.
그는 “양국간의 다른 의견들로 오해들이 쌓인 것 같다”면서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고, 나중에 자식, 손자들에게도 전해진다면 점점 (반한류 감정이) 없어지지 않을까. 평화의 대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일본)|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