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는 22일부터 4일 휴식에 들어간다. 개막 13연패 후 첫 승을 위해 총력전을 벌였고, 이후에도 1승을 추가하기 위해 보직을 파괴해 투수진을 운용해온 한화로선 꿀맛 같은 휴가다. 그러나 단순히 쉬기만 해선 안 된다.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21일 “선수들이 많이 지쳤기 때문에 4일 휴식이 반갑다”며 “팀 전력도 손을 볼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부분은 화요일(23일)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지만 변경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선발로테이션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 투수진은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 송창식을 제외하고 보직이 없다. 3선발 김혁민의 경우 6일간 선발로 2번(5이닝), 중간계투로 1번(2.1이닝) 등판했고, 4선발 유창식도 6일간 선발로 1번(1.1이닝), 계투로 2번(2.2이닝) 마운드에 올랐다. 김 코치는 “송진우 투수코치와 상의해야겠지만 자신감을 많이 잃은 유창식을 불펜으로 내리고, 안승민을 선발로 돌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또 4일 휴식 뒤에는 정상적으로 선발진을 가동하려고 한다. 이기는 경기에는 투수들을 많이 투입할 수도 있지만, 매 경기 총력전이면 선수들이 지친다. 잘 분배하겠다”고 설명했다.
야수들도 부상 치료와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둔다. 중심타자 최진행은 시즌 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고, 김태완은 오른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다. 웬만해선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 김태균도 연일 극도의 긴장 속에 경기를 한 탓인지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