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촨성에 지진 잦은 까닭 최근 100년간 규모 5이상 지진 14회
중국지진센터(CENC)는 이번 지진이 룽먼 산 단층대 남단에서 일어났다고 21일 밝혔다. 룽먼 산 단층은 쓰촨 분지에서 칭짱(靑藏) 고원에 이르는 가파른 지역을 동북에서 남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길이 500여 km, 폭 70여 km의 활성단층대이다. 전문가들은 인도판이 유라시아판의 밑을 파고들면서 유라시아판을 북쪽으로 밀어올리고 인도판에 밀린 티베트 고원지대의 지각이 다시 쓰촨 분지를 밀어붙이면서 룽먼 산 단층대의 지진을 잇달아 촉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룽먼 산 단층대 동쪽으로는 청두(成都) 등 인구 밀집지역이 많다.
홍콩 펑황(鳳凰)TV에 따르면 룽먼 산 단층의 활동은 1610∼1900년의 약 300년 동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강진이 단 두 차례만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1900년 이후 비교적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해 1900∼2000년 100년 동안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14차례 발생했다. 하지만 야안 지역은 1970년 규모 6.2의 강진과 각각 규모 4.7, 4.2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여 왔다.
반면 중국과학원 천윈타이(陳運泰) 원사는 “이번 지진은 원촨 대지진 발생 이후 가장 강렬한 여진”이라며 “5년 전에 정부에 비공개로 보고한 자료에서 원촨의 서남부 지역 100km 범위 안에서 규모 7의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