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인도군과 대치”
중국 인민해방군 50여 명이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을 침범해 나흘째 인도군과 대치 중이라고 인도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5일 밤 인민해방군 소속 소대 병력이 국경을 10km 넘어와 인도령 카슈미르 주 라다크 지역에 진입해 인도군이 맞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인도군 관계자는 국경을 넘은 중국군이 라다크 부근 해발 5180m 지점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국경경비대는 이틀 뒤인 17일 중국군 진지 맞은편 300m 지점에 텐트를 치고 대치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미르는 인도 중국 파키스탄의 경계에 있는 산악지대.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고 1962년 중국이 카슈미르 동쪽 지역을 공격하면서 수십 년째 3국 간 영유권 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라다크 지역은 과거 중국 신장(新疆) 지역 상인이 넘나들던 서역 관문이다. 시에드 아크바루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가동 중”이라며 평화적인 해결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