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조류인 혹고니(천연기념물 제201-3호)가 제주지역에서 구조됐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 해안에서 혹고니를 구조해 치료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센터는 바다에 날지 못하는 새가 있다는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4일 현장에 출동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혹고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물속으로 잠수해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고 더 관찰했으나 다리 부상이 심각한 것을 확인한 뒤 15일 구조했다.
혹고니는 오른쪽 다리 골절과 염증 등으로 탈진한 상태였다. 구조센터의 응급치료와 영양 공급 등을 받은 뒤 현재 스스로 먹이를 섭취할 정도로 회복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