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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계적 희귀조류 흑고니 제주서 구조

입력 | 2013-04-22 03:00:00


세계적 희귀 조류인 혹고니(천연기념물 제201-3호)가 제주지역에서 구조됐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 해안에서 혹고니를 구조해 치료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센터는 바다에 날지 못하는 새가 있다는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4일 현장에 출동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혹고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물속으로 잠수해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고 더 관찰했으나 다리 부상이 심각한 것을 확인한 뒤 15일 구조했다.

혹고니는 오른쪽 다리 골절과 염증 등으로 탈진한 상태였다. 구조센터의 응급치료와 영양 공급 등을 받은 뒤 현재 스스로 먹이를 섭취할 정도로 회복했다.

혹고니는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바닷가에서 4마리가 확인됐다. 센터 측은 이번에 구조한 혹고니가 부상으로 대열을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혹고니는 선명한 오렌지색 부리와 검은색 혹이 있어 다른 큰고니, 고니 등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번에 구조한 혹고니는 아직 어려 회색 깃과 검은색 부리를 갖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