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활동에 있어 가장 큰 목표를 이뤘어요. 일본 데뷔 할 당시 인터뷰를 할 때마다 ‘도쿄돔에서 콘서트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해왔거든요.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마치 꿈같아요.”(우영)
“어제 첫 공연 무대에 서기 전까지 실감이 안 났어요. 막이 열리고 노래를 부르니 실감이 나더라고요. 너무 많은 팬 분들이 와주셔서 머리가 하얘졌어요. 감동이었죠.”(준케이)
“도쿄돔 크기가 정말 커서 놀랐어요. 압도 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함께 호흡하다보니 정말 즐겁더라고요. 언제 다시 도쿄돔에 설 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실력을 또 갈고 닦아야죠.”(택연)
이날 자리에는 2PM 멤버 닉쿤, 우영, 준케이, 준호, 택연, 찬성이 참석했다. 멤버들은 도쿄돔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여는 것에 대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2PM은 지난 2011년 5월 일본 데뷔해, 활동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단독콘서틀 열었다. 빠르긴 하지만 쉽게 이룬 목표는 아니었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 이뤄낸 성과였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길거리 소규모 공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 진출 후 소식이 들리지 않아 ‘2PM 일본에서 고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도 저희는 꾸준히 콘서트, 이벤트 등을 하며 팬들을 만났죠. 또 실력적으로도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최선을 다했어요. 열심히, 또 진심으로 노력하다보니 팬들이 알아준 것 같아요.”(준호)
2PM이 일본 활동을 하며 어렵게 느낀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언어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 유창한 회화 실력으로 관객들을 웃게 만들기도, 감동케 하기도 했다. 일본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 언어의 장벽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들을 버티게 한 힘은 무엇일까. 음악적 열정, 팬들을 향한 마음도 있지만, 이제는 마치 가족과 같은 팀워크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
“데뷔하고 역경이 찾아올 때가 있었죠. 그러한 사건들을 거치며 멤버들이 더 잘 뭉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이제는 노하우도 생겨서 갈등이 생기면 그때그때 다 풀어요. 한 명이 문제 제기하면 다같이 모여서 해결하는 방법으로요.”(준케이)
마지막으로 2PM은 앞서 일본활동을 하며 한류 바람을 불게 한 선배들에게 공을 돌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보아 선배, 동방신기 선배, JYJ 선배 등 먼저 길을 닦아주신 덕분에 일본에서 더욱 수월하게 활동하고 도쿄돔에서도 공연하게 된 것 같아요. 이 영광을 선배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준케이)
한편 2PM은 20일, 21일에 열린 ‘레전드 오브 2PM’ 인 도쿄돔(LEGEND OF 2PM in TOKYO DOME)’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곡, 또 멤버별 자작곡으로 꾸며진 개인 무대 등 총 32곡을 공연, 11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도쿄ㅣ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