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고려한 자급률은 낮아, 미국이 1위… 日 16위, 中 38위
한국의 식량안보 수준이 세계 20위권으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 규모와 북한과의 대치, 통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식량자급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세계농업 152호’에 실린 ‘지수로 본 세계의 식량안보 추이’에 따르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2012년 세계식량안보지수(GFSI)’에서 한국은 77.8점으로 조사 대상 105개 국가 가운데 21위에 올랐다.
미국이 89.5점으로 1위였고,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국들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80.7점)이 16위로 가장 높았고, 중국(62.8점)이 38위, 인도는 45점으로 6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부룬디(22.9), 차드(20.2), 콩고(18.4)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하위권이었다.
특히 ‘음식 섭취의 다양성’은 55점으로 1위인 네덜란드보다 21점이나 낮아 41위에 머물렀고 ‘식품 안전’ 항목 역시 32위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안정에 관한 위험’도 55.6점으로 36위에 그쳤다. 다만 ‘농업 연구개발(R&D) 공공지출’은 100점 만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식량 공급 능력도 12위로 비교적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