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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공모 18명 응모

입력 | 2013-04-23 03:00:00


서울 인천 경기지역 2400만 명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2차 공모가 22일 마감됐다.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과 매립지 골프장 개장 등 현안이 산적해 후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조춘구 전임 사장이 임기를 19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전 돌연 사퇴한 뒤 4개월 이상 공석이다.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과 관련해 인천시는 예정대로 2016년 이후 사용 중지를, 서울시는 처리 용량이 남아있는 만큼 사용 연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36홀의 매립지 골프장 개장은 매립지관리공사와 인천시가 시설 운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 계속 연기되다가 올 5월로 확정됐으나 사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추가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장 공모에 뛰어든 인사는 올 1월 1차 공모에 서류를 낸 5명과 이번 2차 공모에 참가한 12명 등 총 17명이나 된다. 1차 공모에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출신 S 씨 등 5명밖에 응모하지 않아 추가 공모했다. 공사 산하 사장추천위원회(위원 7명)가 서류 심사를 하기 위해선 응모자가 최소 6명이 돼야 한다.

15일 시작된 2차 공모에서는 환경부 고위간부 출신 S 씨와 인천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민사회활동을 한 P 씨 등이 지원했다.

추천위원회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3명을 추천하면 환경부 장관이 이 중 사장을 임명한다. 차기 사장은 이르면 다음 달 말경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사장 선임 과정에서 환경부의 입김이 센 편이어서 환경부 간부 출신 S 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00년 7월 이후 사장을 지낸 4명 가운데 환경부 출신 인사 2명, 정치권 인사 2명이었다.

수도권매립지의 현안이 대개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나 주민들 민원이어서 정치권 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 공사 관계자는 “매립지의 특수성으로 인해 환경 전문성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하지만 정치적 협상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