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폐막한 청도소싸움축제에 관광객 37만여 명이 참가했다. 17∼2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소싸움축제에는 관광객 37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주말 이틀 동안 경마장 마권처럼 우권(牛券)을 구입해 돈을 거는 경기에서는 2011년 9월 개장 이후 최고 매출액인 3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소싸움경기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청도군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4억5000만 원을 들여 개발한 소싸움로봇도 등장했다. 소와 비슷한 크기의 로봇들은 머리치기와 밀치기, 뿔치기, 목치기 등 실제 소싸움 기술을 방문객에게 보여줘 호응을 받았다. 청도 명물인 와인터널과 민속문화테마공원 등을 연결한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우사회와 청도공영사업공사는 화양읍 삼신리 용암온천 관광지구 16만5000m²(약 5만 평)에 종합온천장과 야외수영장, 숙박시설 등을 개발해 소싸움 경기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성구 한국우사회 대표는 “실력이 향상된 싸움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축제장을 흥겹게 만들었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소싸움경기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