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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자기PR 매뉴얼’ 펴낸 김찬석 교수 “취업 성공의 길, 자기PR에 답이 있다”

입력 | 2013-04-24 03:00:00

“신문-잡지가 가장 좋은 참고서”




“스펙과 실력 쌓기만 잘했다고 취업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PR(Public Relations)’에 답이 있죠.”

취업 준비생들에게 취업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책 ‘Oh, My JOB-취업성공을 위한 자기 PR 매뉴얼’(350쪽·㈜필디앤씨)의 제안이다.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김찬석 교수(50·사진)가 펴낸 이 책은 PR 전문가가 쓴, 취업을 위한 자기 PR 안내서다.

김 교수는 “요즘 취업 시장은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변한 지 오래”라며 “채용하는 쪽에서 힘을 더 많이 가진 만큼 구직자는 자신을 더 많이, 효율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스펙 쌓기 못지않게 ‘취업 PR’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 PR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오랜 기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신문과 잡지를 많이 탐독하는 게 큰 힘이 된다.”

김 교수는 신문과 잡지가 ‘좋은 학습서’라고 했다. 이들 매체가 다양한 사회문제와 현상이 어떻게 전개됐고 나아갈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활용, 메모하는 습관, 긍정적 마인드, 네트워크 형성 등이 자기 PR의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청주대에서 ‘취업을 위한 자기 PR’라는 정규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매 학기 1000여 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원대에서도 이 과목을 채택해 온라인을 통해 강의하고 있다.

그는 강단에 서기 전 현장과 이론을 두루 거친 최고 수준의 홍보 전문가였다. 전공(중앙대 정치외교학과)은 홍보와 거리가 있었지만 대학원 졸업 후 1990년 들어간 첫 직장인 한국과학재단(현 한국연구재단)에서 홍보출판과로 배치받으면서부터 ‘홍보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제일기획, 인천국제공항공사, 씨티은행을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 씨티은행 홍보담당이사로 옮긴 그는 가난 퇴치를 위한 마이크로크레디트(저소득자를 위한 소액 대출) 운동,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 주는 해비탯 활동, 금융 분야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홍보는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2004년 중앙대에서 ‘기업PR책임자의 권한에 대한 실증적 연구’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억대 연봉을 마다하고 2004년 말 청주대 교수 공채에 응시해 이듬해부터 강단으로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사례로 본 PR 경영’, ‘기업 PR(홍보) 책임자의 권한’ 등 10여 권의 책을 펴냈으며, 40여 편의 논문을 유수 학술지에 게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