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호주 센트럴코스트에 0-1패
수원 삼성의 아시아 제패 꿈이 좌절됐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호주)에 0-1로 졌다. 수원은 남은 6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이전까지 수원은 3무1패(승점 3)였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했다. H조에서는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독주 속에 센트럴코스트와 귀저우 런허(중국)가 1승1무2패(승점 4)에 그쳐 있었다. 수원은 5,6차전을 내리 이기면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조짐도 좋았다. 센트럴코스트는 주말 웨스트시드니와 호주 A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경기 전날(22일) 밤에야 입국했다. 동기부여도 수원이 앞섰다. 센트럴코스트는 자국 리그 우승으로 내년 대회 출전권을 이미 획득해 수원보다 덜 절박했다. 수원에게 필요한 건 선제득점이었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5승1무2패(승점 16, 2위)를 기록하는 동안 14골을 몰아쳤다. 반면, 챔스리그에서는 4경기 2골(6실점)에 그쳤다. 경기시작부터 수원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정대세-스테보가 중심을 이룬 공격진에 후반 라돈치치-핑팡을 투입해 고삐를 조였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귀저우가 가시와와 1-1로 비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은 센트럴코스트를 이기면 2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35분, 상대 미드필더 맥글리치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90분을 압도하고도 단 한 번의 역습을 버티지 못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