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효균.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이효균, 8R 전북전 멀티골…데뷔 첫 이름값
힘찬 날갯짓의 신호탄일까.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이효균(25·사진)은 2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8라운드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올 시즌 3번째 교체 출전. 1-1로 팽팽하게 맞선 종료 5분을 남기고 연거푸 2골을 터뜨렸다. 3-1 짜릿한 역전승. 자신의 발끝으로 올린 홈경기 첫 승이었다. 데뷔 이후 첫 멀티 골로 대어 전북을 낚는 감동도 더했다.
이효균은 2011년 경남FC에 입단했다. 185cm, 80kg의 당당한 체격. 데뷔 첫 해 14경기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러나 기복이 심했다. 쓰자니 부족하고 안 쓰자니 아쉬운 ‘계륵’이었다. 허정무 감독과 김봉길 코치(현 감독)의 눈에 띄어 2012년 인천으로 이적했다. 2011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던 것이 계기였다. 새 출발은 순조로웠다. 작년 제주와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개막 직후 연세대와 연습경기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8개월간의 지난한 재활을 거쳤다. 팀이 꼴찌로 추락하며 자괴감도 겪었다.
올 시즌 이를 악물었다. 동계 전훈을 착실히 소화했다. 연습경기에서 골도 많이 넣고 몸 상태도 좋았다. 승승장구하는 인천을 보며 자그마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 전북전은 힘찬 날갯짓의 서막이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