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선협-일구회, 초상권 싸고 분열 양상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의 분열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루한 ‘밥그릇 싸움’에 싸늘한 시선도 대두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은선협)는 23일, 하루 전 개최한 첫 정기 이사회에서 ‘통합 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의 출범을 인정하지 않고 은퇴선수들을 흔드는 일구회 집행부에 대해 더는 야구계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은선협은 성명서에서 “일구회 집행부는 은퇴선수들의 자발적 통합을 반대하며 자신들이 다시 구성한 산하 은퇴선수협의회 김동수 회장을 사퇴하게 하고, 일구회 이사를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은퇴선수들의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구회 집행부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은선협 관계자는 “우리 초상권을 갖고 우리가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구단 단장은 “현재 관중이 급감하는 등 프로야구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밥그릇 싸움’을 연상시키는 은퇴선수들의 분열이 안타깝다. 더구나 지금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