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문인 기념문학제 5월 2,3일 열려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며 ‘화랑의 후예’ ‘역마’ ‘등신불’을 쓴 김동리, 평론집 ‘부르조아의 인간상’을 펴낸 김동석, 소설 ‘옹호자의 시초’를 쓴 김현승, 소설 ‘순애보’ ‘별아 내 가슴에’의 박계주, 시집 ‘화수원’의 양명문, ‘시조문학과 국민사상’을 펴낸 시조시인 이태극, 시인이자 극작가로 북한에서 평양가무단 단장을 지낸 조명암 등 1913년생 문인 7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본격적인 근대문학이 태동하기 전에 태어나 한국문학의 주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는 창작에 대한 제약이 심했다. 김동리는 일제 말기에 절필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동석과 조명암은 북으로, 양명문은 남으로 이동하며 좌와 우의 첨예한 대립을 문학에 담아냈다고 평가 받는다.
3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는 ‘문학의 밤’이 열린다. 김현승 시인의 딸 김순배 피아니스트가 아버지의 시 ‘가을의 기도’에 곡을 붙여 연주한 영상을 선보인다. 이태극 시조시인의 아들 이숭원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아버지의 시조 ‘물망초’를 낭송한다. 조명암이 작사한 ‘꿈꾸는 백마강’ ‘추억의 소야곡’ 등 대표곡을 라디오 DJ가 소개하고, 후배 시인들의 시 낭송도 이어진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