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女 “남자볼 때 첫 시선은 깨끗한 피부”날개 단 남성 메이크업 아이템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면서 남성 비비크림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왼쪽부터 라네즈옴므 모델 송중기, 헤라옴므 조인성, 랩시리즈 모델 지창욱. 각 업체 제공
아내와 여자친구가 사주던 화장품에 만족하던 남성들이 직접 자신의 화장품을 고르는 세상, 스킨과 로션이면 충분했던 1970, 80년대와는 다른 세상이 됐다.
최근에는 기초 화장품은 물론이고 비비(BB·블레미시 밤)크림이나 아이라이너 등을 이용해 ‘화장’을 하는 남성도 늘고 있다.
이들이 애용하는 색조 화장품 중 단연 1위는 비비크림으로 거의 대부분(97.8%)이 쓰고 있었다. 빠른 시간에 적은 양으로 얼굴색을 보정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에서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의 얼굴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으로 여성 응답자의 52.4%가 ‘깨끗한 피부’라고 답했다. 이성에게 매력적인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 비비크림을 바르는 것은 더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화장하는 남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비비크림. 깨끗한 무결점 피부를 원하는 남성이 늘면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 페이스샵’의 ‘네오 클래식 옴므 스마트 BB크림 SPF40 PA++’ 역시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등 3가지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다.
10가지 기능이 들어간 비비크림도 나왔다. 랩시리즈의 ‘BB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 SPF35 PA+++’는 자외선 차단은 물론이고 보습, 피지 억제, 주름 방지, 모공 축소 등 10가지 기능을 넣은 제품이다. 바르면 크림 안에 있는 마이크로캡슐이 분해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내는 원리다. 리처드 소이어 랩시리즈 이사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 남성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비비크림의 과제 중 하나는 ‘발라도 안 바른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특히 이제 막 비비크림을 바르는 초보에겐 얼굴에 뭔가를 바른다는 것은 어색한 일처럼 여겨진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보닌 더 스타일 블루 스타일 피니셔 셰이킹 BB’는 이런 초보들을 위해 나온 제품이다. 번들거리지 않는 깨끗한 피부를 유지해 주고 낮 동안 피부가 칙칙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주요 기능으로 꼽힌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