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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시중금리+α의 매력’… 투자자금 인컴 펀드로 몰린다

입력 | 2013-04-25 03:00:00

이자·배당 수익 추구하는 투자처
인기 배경은?

저금리 기조로 불안심리 커져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눈 돌려
올해만 7000억 원 가량 순유입

어떻게 투자할까?
상승기엔 아시아·하이일드 채권… 하강기엔 선진국 펀드가 유리분산투자로 안정적 운영 가능

위험요인은?
투자 채권 이자·가격 변동위험… 대부분 해외펀드로 세제 불이익
시장상황 따라 수익 변화 살펴야




인컴 펀드(Income Fund)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컴은 소득이란 뜻이다. 시세 차익보다 이자나 배당 등 안정적인 소득을 노리는 상품이 인컴 펀드이다.

이런 소득을 얻을 만한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다. ‘시중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인컴 펀드에는 7000억 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1년 만에 펀드 설정 규모는 10배로 뛰었다.

인컴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앞 다퉈 인컴 펀드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인컴 펀드는 40개가 넘는다.

이자와 배당을 동시 추구


한국과 비슷한 성장 추세를 보였던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작년부터 인컴 펀드에 10조 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한국 펀드시장에서 인컴 펀드 규모는 아직 2%에 불과하지만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인컴 펀드는 투자 자산을 ‘인컴’ 자산과 ‘인컴형’ 자산으로 구분한다. 인컴 자산은 일반적인 채권 투자를 말한다. 국내 채권, 해외 달러표시 채권, 현지통화 채권 등 대상이 다양하며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목표로 한다.

인컴형 자산은 채권 이외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주로 국내외 배당주 및 우선주, 국내외 리츠(부동산 펀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부분 연말에 배당이 몰려있는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배당주는 월, 분기, 반기 등 다양한 구간으로 배당을 하므로 수익을 분산시키는 장점이 있다. 리츠 투자는 대부분 매월 꾸준히 발생하는 부동산임대료 수익을 기반으로 하므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일부 인컴 펀드는 10∼20%로 인프라, 차익 거래, 금 투자 같은 대체 자산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고 한다. 글로벌 채권, 배당주,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멀티 인컴 펀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컴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증권자투자신탁UH(채권혼합-파생형)종류C-I은 연초 후 수익률이 7.84%에 달한다.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의 수익률도 6%를 넘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 배현의 팀장은 “명확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는 단일 자산에 투자하기보다 다양한 자산에 위험을 분산시킨 펀드가 더 유리하다”며 “인컴 펀드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위험 요인 주의

인컴 펀드는 글로벌 자산에 폭넓게 투자하는 유형, 아시아와 미국 등 특정 국가의 채권이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유형 등 다양하므로 투자자의 특성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줄이는 펀드가 많다.

투자에 앞서 꼭 알아야 할 것은 인컴 펀드가 여러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위험 요인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투자하는 채권의 이자나 가격의 변동위험이 있으며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경우 법적, 정치적 변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입기간 내 지속적으로 인컴 수익(채권이자, 주식 배당)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인컴 펀드의 수익 구조가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특히 주식에 펀드 자금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인컴 펀드는 주가 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뒤 투자해야 한다.

인컴 펀드 중에서는 해외 주식을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가 많으므로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다소 높은 수수료도 단점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컴 펀드는 투자 지역도 다양하고 상품별로 여러 변수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균형 있게 편입해 위험도를 낮춘 상품인지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