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금잔디(34)가 ‘송해의 여자’를 선언했다.
5월8일 어버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나팔꽃 60년 송해 빅쇼 총결산’ 무대에서 52세 차이 커플 송해-금잔디가 지난해 9월부터 함께 해온 ‘신 춘향전’ 코너 마지막 무대를 연출한다.
금잔디는 더욱 다재다능한 재능을 갈고 닦아 ‘여자 송해’로 자라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 피날레 무대라는 안타까움이 있다보니, 연습과정 역시 더욱 뜨거웠다는 평이다.
송해와 금잔디의 인연은 SBS ‘도전 1000곡’에서 우연히 파트너가 되어 우승까지 따내며 ‘환상의 커플’로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후 ‘송해 빅쇼’의 ‘홍도야 우지마라’ 악극에서 홍도 역할을 맡았고, KBS 2TV ‘퀴즈 4총사’ 등에서도 커플로 출연했다.
‘송해 빅쇼’의 ‘신 춘향전’ 코너는 전통적인 춘향이의 지고지순한 지조는 유지하되, 할아버지와 손녀뻘 되는 나이를 극복한다는 퓨전 코믹 극으로 재탄생된다. 사회자 허참이 변학도, 엄용수가 방자, 김보화가 월매, 변아영이 향단으로 분한다.
송해와 금잔디는 ‘신 춘향전’에서 애절한 옛 가요 ‘눈물의 오리정’을 듀엣으로 노래한다. 송몽룡 도령이 금춘향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노래 1절에, 금춘향이 송몽룡을 보내야하는 안타까움이 2절에 나타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