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봉사처럼 우연히 문을 두드리는 사랑 따윈 없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다림질이 잘 된 양복을 걸치고, 마스카라를 올려 세우고 자동차를 광나게 닦았을 때 사랑은 찾아온다.
얼마 전 연애에 관련된 책 한 권을 읽다가 멈칫하고 시선을 고정했다. 바로 위의 두 문장 때문이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운명’이란 것을 철석같이 믿고 있던 터라, 그리 달갑게 느끼지는 못했나 보다. 그런데 차마 이 두 문장이 틀렸다고 부정할 수는 없다. 천천히 곱씹어보면 틀린 말 하나 없는, 다시 말해 운명론자들에게는 현실 세계 적응을 위한 ‘안성맞춤’의 처방일 지도 모르니까.
그래, 기필코 예뻐지리라. 그런데 가만. 궂게 결심은 했지만 무얼 어디서 어떻게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때, '뷰티라떼'라는 이름도 예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눈에 들어왔다. '뷰티라떼? 먹는 건가'. 자세히 살펴보니 이거 꽤, 흥미로운 앱이다.
뷰티라떼는 뷰티샵 정보와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앱이다. 뷰티라떼 제작사 AD벤처스의 '라떼' 시리즈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이미 '애드라떼'나 '메디라떼'로 유명세를 치른 터라 출시 이후 단시간에 앱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을 넘어섰다. 뷰티라떼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앱은 '홈'과 '마이샵', '검색', '쿠폰', '마이페이지'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인기가 많은 키워드는 'HOT 키워드'로 분리돼 있어 사용자가 키워드를 눌러 빠르게 해당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용실 정보 등을 살펴보려면 HOT 키워드에서 미용실을 누르거나, 검색 탭을 눌러 미용실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뷰티라떼는 뷰티숍을 헤어숍과 에스테틱, 네일숍, 스파&마사지, 헬스&요가,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 총 7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검색에서 헤어숍 버튼을 누르면 검색 조건을 분류해야 하는데, 자신이 방문하기 편리한 지역에 따라 설정하면 된다. 이는 일반 쿠팡이나 티몬 같은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에서 지역을 설정해 보고 싶은 정보만 볼 수 있도록 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지역을 설정하면, 해당 지역에 있는 매장들의 목록을 불러온다. 상호와 주소, 그리고 현재 위치에서 얼마의 거리가 떨어졌는지도 측정해 알려준다. 목록에서 매장의 이름을 누르면 매장 위치나 전화번호, 영업시간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각종 할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뷰티라떼는 매장 정보를 제공하고, 쿠폰 등의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리뷰를 작성하거나, 뷰티라떼 제휴 매장을 이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는 점이다.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라떼 스토어에서 기프티콘이나 영화예매권, 외식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할인한 가격으로 외모를 가꾸고, 그렇게 적립한 포인트로 선물도 받을 수 있다니 유용하다.
최근 소셜커머스에 뷰티와 관련된 딜(Deal)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 가짓수가 몇 개 되지 않고, 지역의 범위가 한정적이다 보니 이를 활용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럴 때 뷰티라떼를 활용해보면 좋겠다. 뷰티라떼는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매장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이상 예뻐지려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뷰티숍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살펴보고, 한층 저렴하게 이용하게 됐으니 말이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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