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부산 영도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김무성(61) 후보가 당선됐다. '돌아온 친박 좌장' 김 의원은 5선 의원 영예를 얻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캠프를 진두지휘했던 그의 국회 재입성은 당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경제에 관심을 갖고 부산과 영도 발전의 1등 공신이 되겠다"며 "새 정부가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이번 선거의 민의는 어떤 정당의 특정인을 뽑아준 것이 아니라 영도발전이라는 강렬한 희망을 선거를 통해 표출한 것이라 생각한다. 선거기간 내내 삶에 지친 서민 대중들을 만나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가 지난 반세기 동안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성장의 열매가 사회 전반에 골고루 나눠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많이 느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경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타개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선거운동 기간 어려웠던 것은.
"부산 남구에서 영도로 옮긴 것에 대해 영도구민들이 저를 받아줄까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막상 구민들을 만나보니 제 손을 꼭 붙잡아주면서 "잘 왔다. 영도발전을 위해 일해달라"고 격려해줘 힘을 냈다. 기대에 부합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승리의 원인을 꼽는다면.
"'힘 있는 여당중진 지역발전론'이 야권의 '정권 경종론'에 비해 유권자의 마음을 끌어들인 것 같다. 100% 영도사람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나홀로 선거', '골목길 선거'를 치른 것이 주효한 것 같다. 거창하지 않지만 지역사정에 맞는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신뢰를 얻은 것도 한몫했다고 본다."
"새 정부가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 정권 초기는 당과 한몸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야당을 대결상대로만 여기지 않고 같이 호흡하며 필요할 땐 과감히 양보하는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에서 이제는 영도와 부산발전의 1등 공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권에서는 당권 도전 등 당내 역학구도 변화를 전망하는데.
"당 지도부가 임기 끝까지 당을 잘 이끌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지도부가 정치력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