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공약이행 평가
중구는 ‘살고 싶은 도심 만들기’를 비롯해 녹색환경 조성, 관광자원 육성 등 8개 분야 49개 공약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34건(약 70%)은 완료했다.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골목투어의 기반을 확대한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藝家)를 마련하고 옛 구암서원(동산동)을 한옥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중구의 특징인 근대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활기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지역 개발의 핵심인 이시아폴리스 조성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봉무동 117만 m²(약 35만4500평)에 주거와 상업, 산업시설을 건설해 복합신도시로 개발한다. 안심도서관 개관과 동촌생태공원 조성, 팔공산 왕건길 조성 등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공약도 지켰다. 9개 분야 66개 공약 중 48개(72%)를 마무리했다. 동구는 3년 연속 이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동구의 미래를 그리면서 추진한 사업들이 빛을 내고 있다. 사업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민과 함께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연차별 목표 달성과 주민소통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정기적으로 공약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이행 상황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5개 분야 68개 공약 사업 중 31개(45%)를 완료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전문가로 구성한 공약 이행 평가단이 자체 평가한 공약 상황도 9월쯤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중간 점검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의 지자체 평가는 대체로 낮았다. 대구 기초지자체 공약 299건 중 정상 추진은 127건(42%), 완료는 148건(49%)에 그쳤다. 경북은 1072개 공약 중 정상 추진이 612건(57%), 이행 완료가 356건(33%)에 불과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