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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조원 마돈나의 ‘노숙자’ 친오빠, 난동 부리다…

입력 | 2013-04-25 00:00:00


미국 미시간 주(州) 트래버스시티의 한 공공화장실에서 50대 노숙자가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됐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 등 미 매체들이 24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문제의 노숙자는 바로 1조 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팝의 여왕' 마돈나(54)의 친오빠인 앤서니 치코네(56).

치코네는 21일 밤 11시경 공공화장실 안에서 청소부에게 대들며 밖으로 나오길 거부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경이 고주망태가 된 그를 체포하려 했지만 그는 공격적으로 행동하며 거세게 저항했다. 결국 이 여경은 그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치코네는 화장실 바닥에 얼굴을 부딪혀 이마 부위에 9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그랜드 트래버스 카운티 보안 당국이 공개한 치코네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보면 미간 부위에 3~4cm 길이의 꿰맨 상처가 보인다.

경찰은 체포 당시 치코네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40%였다고 밝혔다. 이는 미시간 주의 음주운전 법적 기준인 0.08%의 5배가 넘는 수치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월 치코네가 한 서점 안에서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은 뒤 무단침입 혐의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날 화장실에서 또다시 난동을 부린 그를 체포했다.

치코네는 최근 교회에서 술을 마시고 어린이들 앞에서 욕설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돼 1개월간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돈나의 홍보 담당자가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순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1177억 원)인 것으로 추정되는 마돈나는 오빠인 치코네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알코올 중독 상태인 치코네는 약 3년 전부터 트래버스시티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치코네의 주장에 따르면 마돈나는 그가 죽든 말든 상관치 않는다고.

치코네는 지난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애당초 나는 여동생을 좋아한 적이 없다. 여동생도 마찬가지다. 우린 서로에게 애정을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도 내가 길에서 얼어 죽는다면 굉장히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돈나 가족을 잘 안다는 한 지인은 "그의 부모는 앤서니가 잘못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나쁜 버릇을 고치고 술을 끊을 때까지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치코네는 자신의 노숙생활이 처음 알려진 2011년,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가족들은 내게서 등을 돌렸다"며, "나처럼 유명한 가족을 둔 사람이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하는 걸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짜증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뉴욕 포스트는 마돈나가 순 자산 1조 원 이상을 보유해 '빌리언달러 클럽(billion-dollar club)'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빌리언달러 클럽에 속한 유명인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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