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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서 4가지 차별 철폐”

입력 | 2013-04-25 03:00:00

“성별-문화-장애-세대 다양성 존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내에서 성별, 문화, 신체, 세대로 인한 차별을 철폐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롯데는 24일 신 회장 주재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HR 포럼’에서 개인의 다양성 인정과 차별 철폐를 담은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했다.

헌장은 성별, 문화, 신체, 세대 등 4가지 항목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 측은 국내 주요 기업 중 최초로 차별 철폐를 명문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인구 구성비 변화, 다문화가정 증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성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개방적이고 공정한 조직문화가 개인적인 창의적 의견 개진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이것이 조직 혁신과 신사업 발굴로 이어진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2011년부터 장애인 공채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신입사원 중 35% 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여직원의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신 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성 인재 채용뿐 아니라 출산과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과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HR 포럼’ 행사에서는 롯데정보통신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김영태 씨가 다양성 헌장 도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여섯 살 때 감전 사고를 당해 양팔을 잃은 김 씨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2011년 롯데 장애인 공채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