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 ‘韓日경제인회의’서 강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이같이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69년부터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되는 이 회의는 올해 ‘세계경제 질서의 재편과 새로운 한일 관계’를 주제로 24, 25일 이틀간 열린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사사키 미키오 전 미쓰비시상사 회장 등 한일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북한의 행태는 동북아시아의 발전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일본도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으므로 한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경제인들은 대화와 협력으로 그동안 이뤄온 경제성장을 지속시켜야 한다”며 “양국의 굳건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뤄나가기 위해 우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쿠다 전 일본 총리도 “야스쿠니 참배, 독도, 교과서 이슈 등이 경제 등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빠른 시일 안에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치가와 외교 당국자가 꾸준한 논의를 통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