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쓰시마서 열린 민간행사… 2012년 도난 불상 미반환 문제삼아
2010년 10월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쓰시마 시는 1980년부터 한국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1607∼1811년 조선시대 국왕이 파견한 외교사절인 조선통신사가 대마도를 거쳐 도쿠가와 막부가 있던 도쿄까지 가는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를 열어왔다. 2002년부터는 한일 민간 교류 행사로 열려왔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더 나빴을 때도 행사가 중단된 적이 없었다”며 “민간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27일 쓰시마 시를 방문해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쓰시마 시가 반환을 요구하는 불상은 나가사키(長崎) 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절도단이 쓰시마 시 관음사에서 훔쳤지만 대전지법은 충남 서산의 부석사가 정부를 상대로 낸 불상 점유 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사실상 반환을 막았다. 국내 학계에서는 이 불상이 1330년 제작돼 서산 부석사에 봉안돼 있다가 1370년 무렵 왜구에 의해 약탈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